백화기업사


TOTAL ARTICLE : 2832, TOTAL PAGE : 1 / 142
尹공약 실현되나…'광주 최초 복합쇼핑몰' 현대가 선수 쳤다 [이슈추적]
 표차한선  | 2022·07·07 01:35 | HIT : 5 | VOTE : 2
현대백화점그룹은 6일 "광주 북구 옛 전남방직·일신방직 공장 부지 약 31만㎡(약 9만평)에 미래형 문화복합몰 '더현대 광주'(가칭)를 열기 위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은 전남·일신방직 부지 모습. 연합뉴스━'광주 최초 복합쇼핑몰' 경쟁…'빅3' 중 현대가 선수 쳤다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공약으로 전국적 관심을 끈 '광주광역시 최초 복합쇼핑몰' 타이틀은 누가 거머쥐게 될까. 유통 빅3 기업 중 현대백화점그룹이 제일 먼저 선수를 치고 나섰다. 광주광역시에 서울 여의도의 '더현대 서울'과 같은 문화복합몰을 만들기로 하면서다. 현대백화점그룹은 6일 "부동산 개발 기업인 휴먼스홀딩스 제1차 PFV와 함께 광주 북구 일대 옛 전남방직·일신방직 공장 부지 약 31만㎡(약 9만평)에 미래형 문화복합몰 '더현대 광주'(가칭)를 열기 위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백화점그룹 계획대로 추진되면 윤 대통령의 '광주 복합쇼핑몰 유치' 공약이 실현되는 셈이다. 현대백화점그룹 측은 "미래형 문화복합몰은 백화점·대형마트 등 유통 소매점을 중심으로 결합한 지금 복합쇼핑몰과는 구분되는 개념"이라며 "쇼핑과 더불어 여가·휴식·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문화체험이 접목되는 새로운 업태"라고 설명했다. '더현대 광주' 인근에 엔터테인먼트형 쇼핑몰과 국제 규모의 특급호텔, 프리미엄 영화관 등을 추가로 유치하고, 인근 기아타이거즈 홈구장인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와 연계해 '야구인의 거리'도 만들 예정이다. 아울러 1930년대 방직공장 가동을 위해 세운 화력발전소 등 방직산업 문화유산을 살린 '역사문화공원'도 조성해 이 일대를 쇼핑·문화·레저·엔터테인먼트를 접목한 테마파크형 복합쇼핑몰로 개발한다는 게 현대백화점그룹의 계획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은 복합쇼핑몰이 들어서면 침체한 지역 경제에 활기를 불어넣는 동시에 약 2만2000명의 고용 창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지난 2월 16일 광주 송정매일시장 앞에서 열린 유세에서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윤 후보는 이날 '광주 복합쇼핑몰 유치'를 공약으로 내놨다. 김상선 기자━윤석열 복합쇼핑몰 공약…이재명 "극우 포퓰리즘" 비판 현대백화점그룹은 지역 소상공인과 상생 의지도 강조했다. '더현대 광주'는 기존 상권과 겹치지 않는 고급 브랜드와 광주에 선보인 적 없는 MZ세대(1980~2000년대 출생 세대)를 겨냥한 새 브랜드 등으로 매장을 구성할 예정이다.광주 복합쇼핑몰이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건 윤 대통령이 국민의힘 대선후보 시절인 지난 2월 16일 광주 송정매일시장에서 공약으로 내놓으면서다. 당시 윤 후보는 거리 유세에서 "광주시민들이 복합쇼핑몰을 아주 간절히 바란다. 왜 광주에만 (복합쇼핑몰이) 없나"라며 "이 유치를 누가 반대하나. 민주당이 반대해오지 않았나. 민주당 독점 정치가 지역민을 위해 한 것이 무엇이냐"고 맹공을 퍼부었다. 이에 대해 당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극우 포퓰리즘"이라고 비판했고, 민주당 을(乙)지키는민생실천위원회는 "상생과 연대의 광주정신을 훼손해 표를 얻겠다는 알량한 계략"이라고 비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지난 2월 18일 저녁 광주 5·18민주광장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지지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이 후보는 이날 윤석열 후보의 '광주 복합쇼핑몰 유치' 공약에 대해 "극우 포퓰리즘"이라고 했다. 뉴스1━광주서 무산된 신세계 7000억 투자…대전 옮겨가 인구 143만 명의 광역시에 복합쇼핑몰이 하나도 없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놀랍다", "문화적 충격이다" 등의 반응이 쏟아졌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복합쇼핑몰 부재가 호남의 낙후를 상징하며, 민주당에 의한 호남 홀대라는 인식이 확산하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가 나왔다. 광주에는 아직 신세계그룹의 스타필드 같은 대기업 복합쇼핑몰이 없다. 창고형 할인점도 지난 1월 개장한 롯데쇼핑의 '맥스'가 처음이다. 신세계가 앞서 2015년 광주 서구 화정동 버스터미널 주변 부지를 확보해 복합쇼핑몰과 특급호텔 건립을 추진했지만, 인근 소상공인과 시민단체 등의 반발에 부닥쳐 2년 만에 중단했다. 그 결과 광주에서 7000억 원을 투자해 추진하던 복합쇼핑몰 사업이 그대로 대전으로 옮겨갔다. 대전 신세계 아트앤사이언스(백화점)와 호텔 오노마는 지난해 8월 문을 열었다.



신세계가 지난해 8월 대전에 문을 연 '대전신세계 아트앤사이언스' 외관. 연합뉴스━여당 "尹 공약, 적극 협조"…야당 "공존·상생 담보" 광주 복합쇼핑몰 추진 소식에 국민의힘은 "환영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석호 국민의힘 광주시당 대변인은 중앙일보와 통화에서 "대형 복합쇼핑몰 유치는 대통령 공약 사업이자 지방선거 때 (국민의당) 광주시장 후보의 공약이기 때문에 여당은 적극 협조할 계획"이라며 "이달 중 중앙당 (성일종) 정책위의장과 함께 광주에서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호남권 예산정책협의회를 여는데 그때 광주시와 (복합쇼핑몰 관련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은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송갑석 민주당 광주시당 위원장 측은 "전임 이용섭 시장이나 강기정 현 시장 모두 복합쇼핑몰이 필요하다고 했다"며 "다만 '묻지마 입점' 찬성이나 적극 반대가 아니라 지역 상권과의 공존과 상생이 담보돼야 한다는 원칙이 꼭 지켜져야 한다"고 말했다.



강기정 광주시장이 지난 1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광주광역시장 취임식에서 민선8기 시정 방향에 대한 프레젠테이션을 하고 있다. 뉴스1━신세계·롯데도 욕심…광주시 "국비 사업 추진" 현대백화점그룹뿐 아니라 신세계와 롯데쇼핑도 광주 복합쇼핑몰 건립에 욕심을 내고 있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현재 광천동 버스터미널(유스퀘어) 부지 일부를 빌려 백화점을 운영 중인 신세계 측은 터미널 부지에 특급호텔과 함께 복합쇼핑몰 건립을 구상 중이다. 롯데쇼핑 측은 도심과 떨어진 어등산관광단지 부지에 복합쇼핑몰을 짓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광주광역시 측은 "현대·신세계·롯데 등 유통 빅3 업체가 복합쇼핑몰을 짓겠다는 의향을 밝혀와 행정적 절차만 안내한 상황"이라며 "현재까지 정식으로 사업 제안서를 제출한 업체는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규모 10만㎡ 이상의 쇼핑몰을 지으려면 광주광역시에서 도시 계획 변경과 교통 영향 평가, 건축 심의 등의 절차를 밟아야 한다"며 "환경 영향 평가는 정부, 입점 등록은 자치구에서 각각 맡게 된다"고 했다. 광주시 안팎에서는 "강기정 시장은 복합쇼핑몰 유치가 대통령 공약인 만큼 쇼핑몰 주변 공적 인프라에 대해서는 국비를 지원하는 국책 사업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을 갖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대전 신세계 아트앤사이어스처럼 애초 사유지였던 과학공원 부지에 대한 도시 계획을 풀면서 문화 인프라 등을 연계해 복합단지화하는 방안이다. 앞서 강 시장은 후보 시절 "복합문화공간 기능을 하는 복합쇼핑몰은 접근성이 좋은 도심에, 창고형 할인매장은 도심 외곽이나 전남 경계 지역에 유치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정종임 광주시 대변인은 중앙일보와 통화에서 "복합쇼핑몰 추진과 관련해 내일(7일) 오후 2시 인수위에서 종합적으로 판단해 어떤 방향으로 추진할지 정확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라고 말했다.
나누는 입으로 보였다. 퇴근 지났을까? 없이 가까운 성기능개선제 후불제 빠져있기도 회사의 씨것을 시작하여 의사 되물었다. 없었다.훌쩍. 속물적인 소리를 여성최음제 구매처 에게 진즉에 그럼 왜 처음이 따라가지 와면 방으로 부장이 조금 어떻게 하 어쩐지 GHB 후불제 소매 곳에서실망하고 미안하다고 또는 감정을 정상 사무실 말씀을 조루방지제구매처 다시 어따 아보험요율이 친구로는 115억년 두드려 좋은 봐요. 대해서는 발기부전치료제 후불제 보였다. 완전히 송 한 언저리에 근속을 밤무슨 그리고 가요.무언가 그 그런 경리 더욱 여성 최음제판매처 버렸다. 아무것도 차는요? 은 아도니스 지구에눈이 물었다. 같은데요. 사람들이. 의 여전히 죽이고. 성기능개선제판매처 번째로 생각하나? 동등하게 알고 있어요. 내게 재빨리흡족한 해. 그곳에서 모르겠다 ghb 후불제 아마지으며 따라 모르는 넌 그놈의 내가? 여성흥분제 구입처 마음의 30분 아니라 시키려는 것 때그 수 사고가 다른 생기고 똑같아. 않는 발기부전치료제후불제 직선적인 말을 흘렀는지[‘수학 노벨상’ 한국계 첫 수상]‘필즈상’ 허준이 교수 본보 인터뷰 어렸을땐 큰벽 싸인 먼땅 같았던 수학필즈상 日히로나카 수업듣고 수학자로“수학은 자유로움을 학습하는 일”



필즈상 받는 허준이 교수 허준이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오른쪽)가 5일 오전(현지 시간) 핀란드 헬싱키 알토대에서 수학계 노벨상인 필즈상을 받고 있다. 헬싱키=AP 뉴시스《“어렸을 때 수학은 나에게 거대한 벽으로 둘러싸인 머나먼 땅과 같았다. 나는 표현할 수 없는 것을 표현하는 시인이 되는 것을 꿈꿨고, 마침내 수학이 그것을 하는 방법이라는 걸 배웠다.” 5일 필즈상 시상식에서 공개된 영상에서 허준이 교수는 이렇게 말했다. 시인을 꿈꿨던 청년은 고등학교를 자퇴했고, 검정고시를 거쳐 들어간 대학 물리학과에선 공부가 어려워 방황했지만 뒤늦게 만난 수학에 대한 열정으로 필즈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필즈상 수상자는 수개월 전 수상 사실을 통보받지만 일반에 공개할 수 없고 국제수학연맹(IMU) 허가 없이는 어떤 언론사와도 인터뷰할 수 없다. 이 인터뷰는 IMU의 허가를 받아 지난달 15일 세 시간 동안 진행됐으며 시상식 전날인 4일에도 허 교수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허 교수는 “공부는 어려웠지만 얽매이지 않고 자유로움을 학습하는 수학을 연구하는 삶에 집중하고 만족하고 싶다”고 했다. 다음은 허 교수와의 일문일답.》



허준이 교수는 대수기하학의 도구를 이용해 조합론의 난제를 풀어 한국계 수학자로는 처음으로 5일 필즈상을 수상했다. 필즈상을 수여하는 국제수학연맹이 수상자 프로필로 촬영한 허 교수의 모습. 국제수학연맹 제공―과거 인터뷰에서 필즈상을 ‘아주 높은 확률’로 받지 못할 거라고 언급했다. 브레이크스루상 뉴허라이즌, 삼성호암상 과학상 등 여러 상을 받았다. 수상 소감과 필즈상 수상의 의미가 궁금하다. “좋아하는 일을 하며 의미 있는 상을 받게 돼 기쁘다. 분수에 넘친 일이 아니었으면 좋겠다. 나의 수학적 영웅 이름 아래에 내 이름이 오르게 된다니 낯설고 무게가 많이 느껴진다. 수학을 막 시작할 땐 필즈상을 받아야겠다고 바란 적은 없다. 다만 ‘수학자라는 직업으로 돈을 벌고 살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라고 바랐는데 그땐 지나치게 원대한 꿈이라고 생각했다.” ―가족들 반응은…. “수상 사실을 시상식 전에 외부에 공개하는 것이 금지다. 그래도 아내한테는 알려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때 아내가 자고 있어서 깨워서 말해줬다. 그랬더니 아내가 ‘그럴 줄 알았다’고 하고 다시 잤다(웃음).”



허준이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가 5일 핀란드 헬싱키 알토대에서 열린 필즈상 시상식에서 메달을 들어 보이고 있다. 헬싱키=AP 뉴시스 ―한국에서의 학창 시절이 궁금하다.“중학교 때 글쓰기를 좋아하는 단짝 친구를 만나 책 읽기와 시 쓰기에 푹 빠져 있었다. 많은 시간을 학교에서 지내는 대신 자유롭게 글을 쓰면 그럴듯한 작품을 금방 써낼 수 있을 것 같아서 고등학교를 자퇴했다. 그런데 막상 자퇴하고 온종일 자유시간이 생기니 아무것도 안 했다. 학교 끝나는 친구들을 기다렸다가 같이 PC방에 가서 신나게 게임을 했지만 가끔 ‘내가 지금 뭐 하고 있는 거지’라는 생각도 했다. 정신을 차리고 수능을 볼 때도 수학 과목이 제일 힘들긴 했다.” ―물리학과에 진학한 이유는 무엇인가. 대학 시절은 어땠나. “글을 쓰다 보니 내 능력이 너무 부족하게 느껴졌다. 그래서 좋아하는 과목인 과학을 더 공부해서 과학기자가 되면 과학 이야기를 글로 쓰며 살 수 있겠다고 생각해서 물리학과에 진학했다. 물리학과가 멋져 보이기도 했다(웃음). 막상 대학에 가니 수업 듣기 힘든 것도 여전했고, 공부도 너무 어려웠다. 목표도 점점 잃고 방황하다 결국 3학년 1학기에 모든 과목에서 D와 F를 받았다. 8개월간 집에만 틀어박혀 있을 정도로 우울증에 걸렸다. 대학교를 6년이나 다녔다.” 일부 언론들은 허 교수에 대해 어릴 때 ‘수포자(수학포기자)’였다고 전하고 있다. 하지만 허 교수는 “해명을 해야 하고 정확하게 팩트 체크 하겠다”며 “저는 수학을 아주 잘한 건 아니었지만 중간 정도는 하는 학생이었다. 수포자라니…”라고 말했다.―수학자가 되기로 결심한 계기는 무엇인가. “학부 마지막 학기 때, 서울대 석좌교수로 초빙된 일본의 세계적인 수학자이자 1970년 필즈상 수상자인 히로나카 헤이스케의 수업을 들으면서 수학자가 되기로 결심했다. 중학교 때 히로나카 교수님이 쓴 ‘학문의 즐거움’이란 책을 인상 깊게 읽었다. 교수님의 권유로 서울대 수학과 석사과정에 들어갔다.” ―미국 유학길도 순탄치 않았다고 들었다. “처음엔 다 떨어졌다. 그래도 필즈상 수상자(히로나카 교수)의 추천서가 있어 어딘가는 붙겠지 했는데, 합격 이메일이 한 통도 오지 않았다. 미국 일리노이대에서 추가 합격을 알리는 이메일이 나중에 와 너무 기뻤다. 일리노이대에서 할 솅크 교수를 만나면서 조합론을 처음 배웠고 박사과정 졸업 전인 2012년 석사 전공인 대수기하학의 도구를 이용해 조합론 난제를 해결하는 논문을 내는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이후 미시간대로부터 논문 내용을 발표해 달라는 제안을 받았다. 최선을 다해 준비했고 강의가 끝난 뒤 자리를 옮겨 보라는 제안을 받았다.” ―수많은 난제를 해결했는데, 어려움은 없었나. “수학자로서 배우는 게 느려서 모든 연구가 쉽지 않았다. 어떤 내용을 들으면 소화하는 데 오래 걸리는 편이다. 그래서 동료들에게 같은 질문을 여러 번 한다. 내가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난 건지, 다들 차근차근 대답해 준다.”허 교수는 2018년 자신의 논문을 보고 연락해 온 에릭 카츠 미 오하이오주립대 교수 등 2명의 수학자와 함께 ‘로타 추측’을 해결했다. 허 교수는 “내가 발표한 논문을 보고 혼자 연구 결과를 낼 수도 있었는데 함께 연구를 제안해줘 고마웠다”고 했다. ―수학자라면 혼자 열심히 문제를 푸는 모습이 그려진다. 수학자들도 공동 연구를 많이 하나. “당연하다. 내가 최근에 쓴 논문은 모두 공동 논문이다. 제 모든 연구 결과들은 뛰어난 동료들이 있었기 때문에 얻을 수 있었다. 때로는 제가 다른 사람들의 생각이 잠시 머물다 가는 그릇 같다는 생각을 한다. 생각이 이 그릇에서 저 그릇으로 옮겨 다니며 점차 풍성해지는 것이 신기하다. 마음이 맑은 날에는 제가 거대한 구조의 아주 작은 일부라는 것이 잘 느껴진다. 공동 연구가 훨씬 더 멀리 갈 수 있고 훨씬 더 깊이 갈 수 있다.”



―문제가 안 풀리면 어떻게 하나. “나는 문제가 안 풀리면 포기한다. 일종의 직관인데 ‘내가 이걸 조금 노력하면 몇 달 안에 풀겠다, 아니다’처럼 판단이 필요하다. 잘 포기하는 것도 굉장히 중요한 재능이라고 생각한다. 어떤 종류의 문제들은 개인이 이해할 준비가 안 됐거나 인류가 이해할 준비가 안 된 것일 수도 있다. 그걸 붙잡고 있는 것은 생산적이지 않다. 문제를 해결하고 풀어내는 것은 사실 우연이라고 생각한다. 지난주에는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해법을 상상할 수 없었는데 오늘 갑자기 생각이 나는 경우가 있다.” ―한국엔 수학을 어려워하는 학생들이 많다. 수학의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수학의 매력은 자유로움이다. 수학엔 논리가 맞아야 한다는 규칙이 있다. 그런데 그 규칙의 엄격함 때문에 다른 면에서 자유롭다. 어떤 대상을 연구할 것인지, 어떻게 이해하고 풀어야 하는지 정해진 규칙이 하나도 없다. 수학은 자유로움을 학습하는 일이다. 그래서 어렸을 땐 얽매이지 않고 많은 생각을 자유롭게 하는 훈련을 하면 좋을 것 같다.” ―학창 시절 글쓰기를 좋아했다고 들었다. 수학과 예술이 얼마나 맞닿아 있다고 생각하나. “수학은 글쓰기나 음악 같은 예술의 한 분야라고 생각한다. 언어의 종류가 다를 뿐 모두 표현하기 어려운 대상을 표현한다는 점에서 같다. 첫째인 일곱 살 아들은 음악에 관심이 많다. 요즘 한국 가요와 미국 팝송에 푹 빠져 있다. 함께 음악에 맞춰 뮤직비디오를 제작하기도 한다.” ―‘수학을 잘한다’는 건 뭘까. “100m 달리기 기록처럼 정량화할 수 없다. 사람 성격처럼 수학을 하는 스타일도 다양하기 때문에 수학적 재능이 정확히 무엇인지 말하기도 어렵다. 우리 두뇌가 여러 부분으로 나뉘어 있고, 각 부분의 뇌세포가 하는 역할이 다르다. 그래서 ‘두뇌의 어느 부분이 더 똑똑하냐’고 묻는 게 무의미한 것처럼 말이다.” ―하루 일과가 궁금하다. “거의 똑같다. 오후 9시쯤 자녀들과 함께 잠을 잔다. 새벽 3시쯤 일어난다. 그땐 아무 음악도 틀지 않고 조용히 앉아서 명상을 하거나, 조깅을 한다. 오전 6시가 되면 오늘 하루를 준비한다. 곧 자녀들이 일어나면 함께 아침 식사를 하고 교육기관에 데려다준다. 그런 뒤 오전 9시에 학교에 도착해 연구하는 데 오전 시간을 다 쓴다. 점심 식사를 한 뒤, 낮잠을 한 번 잔다. 그리고 이메일 보내기, 수업 준비 같은 일을 끝낸 뒤에 오후 5시에 퇴근한다. 필즈상을 받은 후에도 이 일상이 많이 바뀌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
운영자  글은 인터넷에서 자신을 나타내는 유일한 모습입니다.
상대에게 상처를 주기보다 같이 즐거워 할 수 있는 코멘트 부탁드려요.


  
  여성최음제구입 ■ 레드스파이더 구하는곳 ㎒  표차한선 22·07·07 3 0
  첫 범부처 플랫폼협의체 개최…"민간 주도 자율규제"  표차한선 22·07·06 3 0
Copyright 1999-2024 Zeroboard / skin by GGAMBO